깡통일상

 

 

 

 

 

똥손도 할 수 있는 

 

5만원으로 주방 싱크대 셀프 페인트 칠하기

 

 

(셀프 인테리어)

 

 

주방이 오래되어 색이 누렇게 바래고 문은 물에 닿은 곳이 울고 떠서 문짝만 바꿀까 , 또는 스티커를 붙여볼까, 하다가 페인트를 칠하기로 결정했어요. 실패하면 그냥 문짝만 바꾸려고요.

 

 

 

 

 

주방 모습인데 이렇게 보면 괜찮아 보이죠?

그런데 색이 매우 누런색이에요.

 

 

비교사진이에요.

한쪽은 젯소를 바른 상태에요.

젯소를 바른 부분과 비교하니 정말 색이 매우 누렇죠?

 

 

색이 누렇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물이 닿은 곳이 운 상태에요.

집 구조가 거실과 부엌이 붙어 있어서 부엌의 바랜 모습과 운 모습이 집을 헌집처럼 만들었어요.

 

그래서 드디어 결심을 했습니다.

주방 페인트를 칠하기로 말에요.

 

셀프 인테리어는 처음이여서 정말 실패할 확률을 감안하고 시작했습니다.

실패하면 그냥 주방 문짝만 바꾸자는 생각으로 말에요.

이정도 길이의 주방 문짝을 모두 바꾸려면 40~50만원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꼭 성공해야 될텐데 넘 걱정입니다....

 

먼저 준비물을 미리 구매해두어야겠죠?

 

 

젯소와 페인트 롤러 붓 종이테이프 비늴테이프 등을 준비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려니 도저히 뭐가 뭔지 몰라서 동네 페인트 가게를 갔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함께 준비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페인트를 어떻게 칠하면 되는지 매우 상세하게 가르쳐 주셨어요.

 

그럼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해볼까요?

 

1. 페인트 칠하기 전 작업하기

 

 

문에 붙어 있는 스티커 등등을 모두 제거하고

이렇게 물때문에 울어있는 부분을 모두 갉아내야해요.

 

 

사포를 준비 못해서 손톱 정리할 때 사용하는

네일우드파일로 운 부분만 매끄럽게 만들었어요.

 

 

 

 

운 부분을 모두 매끄럽게 잘 다듬고 젯소를 바른 모습이에요.

 

 

2. 젯소 칠하기

 

주방 셀프 인테리어 포스팅이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 대부분 문짝을 떼서 페인트를 칠하잖아요.

그런데 페인트 가게에서는 안쪽까지 칠하려는 것이 아니면 떼지 말고 그대로 위에 작업하라고 하더라고요.

전 페인트 가게 사장님의 조언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문짝을 떼지 않고 그대로 위에 젯소를 발랐답니다.

원래 색이 어두우면 두세번정도 덧발라야 한다고 해요.

저는 젯소를 한번만 발랐습니다.

 

 

페인트 칠하기 전 젯소를 바르는 이유는 페인트가 떨어지지 않도록 접착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해요.

젯소는 한번만 롤라를 이용해서 발랐어요.

언뜻보면 젯소만 발라도 뭔가 느낌이 있지만 마르고 난 후 보니 말끔해보이지 않더라고요.

 

 

 

3. 페인트 칠하기

 

페인트 색을 고를때 시간이 젤루 많이 걸렸던 것 같아요.

전자렌지와 김치냉장고 색이 민트색이여서 민트색과 여러 색상을 대조하다보니 파스텔톤의 핑크(반유광)가 어울이더라고요.

전체 핑크는 넘 유치할 것 같아서 화이트 반 핑크 반으로 칠하기로 했어요.

 

페인트는 총 두번 발랐어요. 한번만 발라도 괜찮았는데 두께감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두번 발랐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느낌 있어요.

그런데 주방이다 보니 물 사용이 많잖아요.

어쩔 수 없이 코팅을 해야만 한답니다....

 

 

4. 코팅하기

 

페인트가 모두 마른 후에 유광코팅제를 두번 발랐어요.

주방은 물기가 스미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면 좋다고 반유광보다 유광을 바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반유광 페인트 위에 유광 코팅제를 바르니 넘 반들반들하지 않고 은은한 느낌이더라고요.

완전 반들반들 한 것 보다 직접 보면 훨씬 은은하니 예뻐보여요...

 

 

 

 

 

 

 

 

드디어 완성입니다  짝짝짝!!!

 

퇴근 후에 작업하느라 첫날 젯소하고 둘째날 페인트 바르고 셋째날 코팅제를 바르고 넷째날인 오늘 이렇게 완성된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방 문짝 페인트칠 하나로 집이 완전 환해졌어요.

무엇보다 물때문에 너덜너덜 울어 있던 부분이 말끔해졌고 코팅을 해두어서 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게 되어 넘 좋아요.

 

 

제가 주방셀프 페인트 칠하기를 한다고 했더니 주변분들이 와서 구경하시곤 몇분이 페인트 가게로 가셨답니다.

 

제가 진짜 똥손이에요.

도전해봤던 것들이 정말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미싱기였어요. 완전 실패해서 장농속에 고이 모셔 놓고 있답니다...

그런데....

주방 셀프 페인트 칠하기 미션 완전 성공했어요^^

 

 

 

*셀프 페인트 칠하기 총 금액은 약 5만원 정도 들었어요.

처음에 젯소하고 핑크 페인트하고 그외 장비들이 36,000 이였구요.

페인트 칠 모두 한 후에 다시 페인트 가게 가서 9,000원 짜리 코팅제를 사왔어요.

이렇게만 하면 총 45,000원 들은건데.... 사실 하얀색 페인트가 전에 베란다 공사하셨던 분이 남았다며 놓고 간걸 재사용했어요. 용케 굳지 않고 잘 있더라고요.

 

만약 두가지 색을 사용할꺼라면 페인트 가격이 두배 나올 것 같아요.

 

젯소는 3분의 2정도 남았고요.

핑크색 페인트는 반이상 남았어요.

코팅제두 엄청 남았어요.

 

잘 봉해두었다가 다음에 다시 재사용해보려고요.

 

 

* Tip 

  팁하나 알려드릴께요.

   젯소와 페인트 칠할 때 왠만하면 붓보다 롤러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롤러로 칠해야 붓칠표시가 전혀 안나고 말랐을 때 고르고 예쁜 느낌이 나거든요....

   롤러가 안 닿는 부분만 붓을 살짝 살짝 이용해주고 롤러로 잘 마무리를 해주면 좋아요.